다드림 교회 팀차를 소개합니다 -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포츠'
Specialized Allez Sports (2013, 2015)
2011년,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나의 자전거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의 자전거 구매 이후, 태형이 형이 자전거를 구매하였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재밌었는지, 현준이가 SCR3을 구매하면서 우리의 라이딩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년부를 담당하셨던 김영석 목사님이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팀 다드림교회가 탄생하였다.
2년이 지난 뒤, 태형이 형이 팀원들 중에서 첫번째로 로드자전거로 기변을 하였고, 이로 인해서 '대로드시대'가 도래했다. 그 이후, 태웅이형이 로드를 구매하며 팀 다드림교회의 최전성기가 도래하였다. 팀 다드림교회의 전성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교회에서 로드자전거를 입문한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은 자전거가 있다.
바로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포츠이다. (Specialized Allez Sport) 이제는 사실상 다드림교회의 팀차로 여겨도 이질감이 없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알레스포츠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토록 원했던 2010년식 알레스포츠, 결국 사지 못했다. 중고로라도 알아봐야하는 것인가)
사실, 나는 첫 번째 팀차 구매자가 될 뻔했다. 2011년의 국토종주 이후 로드에 대한 열망은 쉽게 식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주머니 상황도 여의치가 않아서 로드 기변을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분보다 더 문제였던 점은 내가 사고 싶었던 자전거가 '2010년식 알레스포츠' 였다는 사실이다. 신품 재고는 이미 멀찍히 없어진 상황에서 중고 매물을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도저히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 나는 '2010년식 알레스포츠'의 영입을 포기하고, 시중에 파는 자전거 중에서 그나마 '2010년식 알레스포츠'와 가장 유사한 White / Silver 색조합의 '2013년식 자이언트 TCR2'를 영입하게 됐다.
(꿩 대신 닭으로 영입한 자이언트 TCR2, 사실 성능은 TCR이 훨씬 우월했다. 그리고 중고가성비도 낫다.)
나는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지만, 태형이형은 나와 다르게 가격대 성능비가 중요한 요소였다. 로드자전거를 알아보던 형은 나에게 조언을 구했고, 나는 주저없이 알레스포츠를 추천하였다. 지금은 '시마노 소라급 구동계'와 카본 포크를 갖춘 입문형 로드의 라인업이 풍부했지만, 2013년 당시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그 때는 소라급 로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시절이 아니었기에,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포츠'를 제외하면 도저히 쓸만한 자전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국 형은 '2013년 알레스포츠'를 구매하였고, 지금까지 잘 타고 있다.
(2013년식 알레 스포츠, 마빅 악시움 휠셋으로 업그레이드 한 상태다. 악시움이나 펄크럼 레이싱 5정도가 가격대 성능비가 딱 좋은 업그레이드가 되겠다.)
그렇다면 많은 자전거 중에서 왜 알레스포츠를 선택했을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상급 프레임과 동일한 지오메트리 보유
알레스포츠의 경우, 같은 알루미늄 105급 자전거인 알레 콤프와 카본 재질의 타막과 프레임 형상이 거의 유사했다. (자이언트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소재의 차이로 인한 주행감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2. 27t 스프라켓의 보유
당시 발매된 많은 자전거의 9단 스프라켓 최저단은 보통 25t였다. 컴팩트 크랭크의 34t과 스프라켓의 27t 조합이라면, 평범한 허벅지를 가진 남자 기준으로는 대다수의 언덕을 오를 수 있다. 스프라켓의 최저단이 25t인 경우는 경사도가 높은 언덕을 오르는데 많은 힘을 소모하게 되고, 장거리 라이딩에서 빠른 체력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강, 그리고 춘천, 양평까지의 자전거도로에는 언덕다운 언덕이 거의 없기 때문에 27t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전거도로를 벗어나게 된다면, 대한민국에 산과 언덕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27t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질 것이다. 이미 그 때는 늦었다. 힘들어도 그냥 오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3. 카본 포크의 보유
알루미늄 자전거, 특히 로드자전거의 경우는 승차감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카본포크는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진동을 흡수하여 핸들바로 전해지는 진동을 줄여준다. 라이더는 피로를 덜 느끼게 되고, 체력을 아껴 더 멀리까지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4. 소라급 크랭크와 브레이크
알레스포츠는 브레이크와 크랭크 역시 소라급을 사용하였다. 비교대상으로 고려되던 대다수의 자전거들은 크랭크나 브레이크에서 소라급보다 낮은 등급을 채용하면서, 원가절감의 흔적이 보였다. 크랭크는 그렇다 치더라도 브레이크의 원가절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서는 것 역시도 매우 중요하다.
- 2016년 10월 1일 추가
2015년식 이후로는 프레임 소재가 기존보다 상급으로 변경되었다. 이런 변경사항으로 인하여 원가율이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브레이크를 시마노 소라에서 다른 것으로 변경하면서 소재 업그레이드로 발생하는 추가 금액 절감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식 알레스포츠, 현준이는 SCR3에서 전기자전거로 기변한 뒤, 아쉬움을 느꼈는지 로드자전거로 다시 복귀하였다. 이후에도 이 자전거는 2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팀 다드림교회 소속이다. 이쯤 되면 성도로 인정해주자.)
장점이 많은 자전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동급 소라급 자전거에 비해서 20 ~ 30만원 가까이 비싼 정찰가격과 현금할인이 거의 없는 스페셜라이즈드의 판매정책등으로 인해서 비싼가격으로 인한 떨어지는 가성비가 가장 크게 아쉬운 점이다. 2,100g에 이르는 순정휠셋 역시도 단점이다. 그리고 튼튼해서 좋기는 하지만 무거운 순정 타이어로 인해 떨어지는 주행성은 개선됬으면 하는 부분이다. (사실 개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차라리 가격을 내려줬으면 한다.)
(최근에 2015년식 알레스포츠를 구매한 A모씨의 자전거,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에 익명으로 기재함)
알레스포츠를 사려고 한다면 신품구매보다는 중고구매를 추천한다. 워낙 시장에 풀린 물량이 많기 때문에, 잘만 찾아보면 쓸만한 자전거를 50만원정도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신품 50만원짜리 클라리스급 로드자전거와, 한 등급 높은 소라급 알레스포츠의 성능차이를 비교해보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도색변경을 제외하면 알레스포츠의 변동사항은 다음과 같다. 두 번의 Major 변동 외에는 특별한 변동이 없다. 2010 ~12년식은 사실상 동일한 자전거이다. 2013 ~ 14년식역시 사실상 동일한 자전거이고, 2015 ~ 2016년식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최소 13년식 이후, 되도록이면 15년식 이후 자전거를 사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2010년식 : 기준
2011년식 : 49사이즈 프레임 형상 변경
2012년식 : 변동사항 없음
2013년식 : 시마노 소라 Full Change (STi 레버로 변경, 구동계 색깔 변경)
2014년식 : 변동사항 없음
2015년식 : 프레임 재질 변경 (A1 -> E5) , 브레이크 (시마노 소라 -> AXIS 2.0)
2016년식 : 변동사항 없음
(최근에 입문한 차보미 누나, 이수현 형님 부부의 자전거 역시 2015년식 알레스포츠 / 루비스포츠의 조합이다. 루비스포츠는 알레스포츠의 여성용 버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즉 알레스포츠를 타는 라이더가 무려 5명이나 되는데, 로드 라이더가 10명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가히 다드림교회 팀차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