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전거 이야기/라이딩 이야기

국토종주 Day 5, 부산 관광, 복귀

dreamliner 2017. 2. 8. 23:32

국토종주 Day 5, 부산 관광, 복귀


 

라이딩 일시 : 2014년 5월 14일

업로드 일시 : 2017년 2월 8일

이동 거리 : 약 25km (해운대 - 광안리해수욕장 6km, 광안리해수욕장 - 노포동 18.5km)

평균 속도 : N/A

 

원래 국토종주 계획은 4박 5일 동안 부산에 도착하는 것이였다. 그런데,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올라오기는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에 따라 우리는 일정을 3박 4일로 하루를 줄이고, 하루는 부산 관광을 하기로 변경하였다. 덕분에 하루 130 ~ 140km 라이딩을 감행하게 되었고, 무리한 스케쥴에 태웅이형이 아픔을 호소하긴 했지만, 다행히 잘 도착했다.

 

 

해운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광안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사귐의 교회로 이동한다. 자전거를 둘 만한 곳이 없었는데, 담임 목사님의 인맥으로 광안리 주변에 사귐의 교회에 자전거 보관을 부탁할 수 있었다.

 

 

마린시티의 빌딩숲을 통과한다. 아직까지는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리를 건너니 차량이 매우 많다. 이후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차로 가득하였고, 도로 주행은 자전거 도로 주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교회에 자전거를 부탁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예전에 '천년동안 백만마일' 라이딩 때 우리 팀의 촬영을 담당해주시던 김철규 간사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퇴직하시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뜬금없이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오랜만에 만나서 인사를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광안리 스타벅스 입성. 매번 가는 곳이 아닌 광안리 구석에 있는 스타벅스에 방문하였다. 낮에 느긋하게 커피를 먹으며 바다를 산책할 수 있다니, 바다가 있는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다.

 

 

 

나와 태형이형은 광안리 구경 후 어디를 갈지 결정하기로 했고, 명범이와 태웅이형은 바로 태종대로 이동하였다. 두 팀으로 나뉘어져서 점심을 각자 알아서 먹기로 하였다.

 

 

 

점심은 남포동에서 돼지국밥으로 해결. 용두산 공원에 가 볼까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가지 않았다. 어차피 예전에 많이 가 봤으니 딱히 아쉽지는 않다. 태형이형은 부산에 외삼촌이 있어서 익숙해서, 부산 관광을 매우 지루해 하였다. 결국 우리는 명범이와 태웅이형이 있는 태종대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태종대 가기 전에 영도대교에서 사진을 한장 찍어본다. 사진을 찍어준 태형이형의 말로는, 내가 너무 어두워서 아무리 찍어도 내 얼굴이 잘 안나온다고 한다. 결국 적당히 찍다가 포기했다. 주변부 배경을 포기하고 조도를 올려서 얼굴을 보이게 후보정했지만 이게 최선이다.

 

 

세번째 방문, 날씨가 좋지 않다. 5월달 방문은 처음인데 겨울과는 다르게 더워서 여행에 쾌적하지 않다. 반팔이 적합한 날씨. 태웅이형은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 그럼에도 태종대를 걸어서 완주하는 놀라운 의지를 보여주었다.

 

 

 

등대 앞까지만 내려갔다. 더 밑으로 내려가기는 태웅이형의 무릎 컨디션이 허락하지 않았다.

 

 

 

 

한바퀴를 돌고 나와 인증사진을 남긴다.

 

 

 

태종대의 명물은 야구다. 이 야구장은 영준이형이 0.007의 타율을 기록한 바로 그곳이다. 그 때만해도 간판이 없었는데, 간판이 생겼다. 2016년 재방문 했을 때는 300원 표지가 지워져있었다. (500원으로 인상)

 

 

 

남포동에서 나와 다시 광안리로 복귀, 저녁을 먹고 광안리 야경을 구경하였다.

 

 

 

원래 계획은 금련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편하게 노포동까지 가려고 했으나, 평일인 관계로 지하철에서는 승차를 거부당했다. 그래서, 자전거로 노포동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우리가 불편했지만, 역무원님은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 평일 자전거 승차를 시도한 우리의 잘못이다.)

 

버스 시간이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했다. 터미널까지는 18.5km나 된다. 몸이 아픈 태웅이형을 택시를 태워 보내고 우리는 전속력으로 자전거도로와 일반 도로를 이용하여 노포동까지 이용하였다. 표를 취소하고 출발했는데, 굳이 취소하지 않아도 될 뻔했다. 버스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였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자전거를 포장하고, 노포동 터미널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인증샷을 남겨본다.

 

 

심야고속을 타고 서울로 복귀하였다. 사람이 없어서 따로 자전거를 분해하지 않아도 모두 집어 넣을 수 있었다. 차에 타자마자 우리는 잠들었고,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깨지 않았다.

 

 

3박 4일의 국토종주와 하루동안의 부산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왔다. 그 이후에도 한 동안 국토종주의 즐거운 추억은 잊혀지지 않았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그 때만 생각나면 즐겁다. 자전거도 바꾸었으니, 올해 다시 한 번 도전해야겠다.